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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설악산 서북능선 (I) - 한계령에서 소공원

by aqua2 2014. 10. 12.

미천골 자연휴양림과 설악산 여행

서북능선 코스, 혼자

10월 9일 목요일

아침 7시쯤 집에서 출발 (집에서 262km 3시간 20분 거리 : 강릉JC - 양양IC)

미천골 자연휴양림(양양군 서면 서림리 산89) 휴양관 해돋이 (033-673-1806)

하나로마트 서광농협 (강원도 양양군 서면 상평리 35-7)

11시 반 출발 불바라기 약수 트레킹 (왕복 12km 4시간 소요)

1시반 점심 : 도시락, 막걸리

3시 반 트레킹 끝

저녁 : 밥, 제육볶음


10월 10일 금요일

휴양림에서 7시 출발

7시반경 설악해맞이공원 주차 (속초시 대포동 178-9) (미천골에서 35km 1시간 거리)

속초버스터미널(물치터미널) 4900원(8시, 9시, 10시30분, 11시25분) 55분 소요


아침 : 남은 시간에 식당에서 대구탕 ->휴양림에서 아침 먹음

19.3km, 11시간코스

한계령 -> 서북능선 -> 중청(넉넉하게 6시간소요) -> 대청봉 -> 천불동 -> 소공원

(예:한계령주유소->2시간->서북주능선삼거리->3:30분->끝청->30분->중청대피소->20분

->대청봉->20분->중청대피소->20분->소청봉->1:30~2시간->희운각대피소

->1:30분->양폭대피소->40분~1시간->귀면암->40분~1시간->비선대->50분

->설악산소공원입구->7번.7-1번시내버스종점

9시 한계령도착


점심 : 한계령 휴게소 도시락 6000원 -> 행동식으로 대체

저녁 : 도시락, 김치


10월 11일 토요일

아침 : 초코바, 캔커피

점심 : 비스켓


소공원에서 버스


설악산 등반시 준비)

배낭작은거, 스틱, 수건(2), 장갑, 방풍자켓, 짚업, 모자, 양말(2), 헤드랜턴, 우의, 물티슈, 화장지, 비닐봉투, 세면도구, 코펠, 버너, 이소가스

제육볶음, 컵라면(2), 물3(2+1), 스포츠음료, 커피(2), 소주작은거(1)

행동식 : 에너지바, 바나나, 사과, 육포, 빵

약 : 진통제, 근육이완제, 연고, 붕대

미천골휴양림시 준비) 막걸리(2),


참고)

소공원에서 한계령 택시비 5만원 (54km, 1시간 반거리)

http://babutige.blog.me/60200369323(소공원->한계령 버스이동)

http://blog.daum.net/kaoru35/71(서북능선)

http://www.knps.or.kr/portal/main/contents.do?menuNo=7020106설악산 대피소예약

http://tway.tistory.com/10 종주 기행기 수원분

http://blog.naver.com/kept_value/90191618212 동서울-한계령 버스시간표

http://www.okoutdoor.com/board/mountainboard.html?MoveKind=B&Frame=Board&Mode=MountainBoard&page=9&ProgMode=View&Idx=85372 오케이아웃도어

http://www.knps.or.kr/portal/popup/into02.jsp 설악산 소요시간과 입산시간 지정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mdrkrha&logNo=130172156460 미천골

http://www.002f.com/question/8192.html 해맞이공원 주차 건너편 슈퍼 앞 정류장

소공원 또는 오색에 주차를 하고 대중교통으로 한계령으로 이동하셔야 합니다.

소공원~한계령간 택시는 약5만원내외입니다. 대중교통은 소공원에서 해맞이공원까지 시내버스 타고 내리면 바로 건너편에 한계령방면 인제/춘천/서울행 시외버스를 타면 한계령휴게소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ango23/5pV8/4229?q=%C1%DF%C3%BB%BB%EA%C0%E5%20%B2%FA%B4%C2%B9%B0&re=1산장에서 실제적인 도움 말씀

http://www.intoforest.com/seorak_main   설악산 정보

http://blog.naver.com/madecolor/220270761137    겨울 한계령-오색






1년 전 나대로님의 블로그에서 설악산 서북능선 종주 글을 보고

나도 한번 해보자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작년에는 준비가 너무 갑작스러웠고 아내가 만류해서 포기했다

그때는 저질 체력이라...

나도 공감하고 1년 후로 미루게 되었고 한달 전 중청 산장이 예약이 되어 

드디어 10월 10일 계획을 실행하기로 했다...


 


대충 이렇게 준비하고..

 (집업티와 플리즈티도 준비..  배낭이 작았지만 안가져 갔으면 낭패일뻔)

버너와 코펠을 가져갈까 말까 고민했었다..

그러나 한두끼 굶는다고 문제가 생기지 않으니깐

일단 짐을 줄이기 위해 버너 코펠은 가져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상에서 먹는 맛있는 라면맛은 포기하기로..  ㅠㅠ




한계령 휴계소-한계령 삼거리-끝청-중청-대청봉-소청-희운각대피소-무너미고개-양폭대피소-비선대-신흥사




22.7km 거리다...




아침 7시 전에 미천골 휴양림을 나와 물치항쪽으로 향했다...

30분이면 도착한다...

해맞이 공원




맞은편은 설악산 가는 길이다..




8시 한계령 가는 표를 끊고 잠시 공원을 산책한다..




왠지 저녁 느낌의 바다사진이다...

해야~  내일 아침 산꼭대기에서 보자~




오랜만에 보는 동해바다..




그런데 날씨가 좋지 않다...




공원 바로 앞 만물수퍼에서 표를 사면 된다...

어제 먹어 버린 소주를 대신 할 작은 소주팩도 하나 사고...

주차는 맞은편 왼쪽에 하든지 수퍼 바로 앞쪽에 해야 한다.. 

모르고 회센터 주차장에  했다가  주차비 낼 뻔..  회 사면 주차비 무료



전혀 한국적이지 않은 인어연인이 앉아 있다...




조약돌 해변..




이렇게 찍으니 좀더 나은듯...







음..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군...







외로운 고깃배 한척...




먹구름이 몰려 온다..

이때 무척 걱정이 되었다

조망이 안좋은건 아닌지...




8시에 금강고속 동서울 홍천행 버스가 도착했다

다음 임시 승차장과 양양군 터미널에서 두번 더 쉬고 출발했다




버스는 오색약수-오색등산로-흘림골-한계령휴계소에 멈춘다

물치 정류소에서 한계령휴계소까지 거의 55분 걸린다




엄청 꼬불꼬불한 도로를 달린 후 한계령에 도착했다...




아~ 멋있다...

다른 사람들의 사진속에서 보던 휴게소다... 

처음 보지만 왠지 친근한 느낌이다

아! 맞아 날씨가 안좋지? 

급 걱정이 된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그토록 고대했던 설악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기상예보...

ㅠㅠ




한계령의 고도가 좀 된다

다행히 좀 높은 곳에서 시작하니...

좀 낫겠지 했는데...




구름속을 오르기 시작한다....




아~ 멋있다..

설악의 단풍...




이정도만 되도 좋았는데




점점 오르니

조망은 더욱 더 안좋아졌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구름속의 산책...

이 얼마나 오고 싶어 했던 설악산인가...




저 바위도 날씨가 좋았으면 한 멋좀 했을 거 같은데...




한참을 오르다 보니 삼거리에 도착했다...

벌써 10시 반이 넘었군...

보통 사람들이 걸리는 시간에 온 것 같다...(1시간 40분 소요)

내 페이스는 내 생각으로 늦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거 같다...

평균은 하는듯...







저쪽에 보여야 할 귀때기청이 안보인다...

자기가 제일 높다고 뻐기다가 소청, 중청, 대청 삼형제에게 귀싸대기 맞았다 해서 붙여진 귀때기청

어찌보면 왕따 당한듯 싶어 안스러운 귀때기청 얼굴 한번 보고 싶었지만

설악에 처음온 초짜에게 모든 걸 보여 줄 산이 아닌 것 같다...




역시 악산이다

원래 육산의 경우 능선산행은 참 호젓하게 가는게 보통이지만

한계령서 끝청까지 가는 초반 반절은 능선길이라기 보다는 

유격을 방불케 하는 험난한 길이다...

이런 위험한 길이(경사가 좀 되는 내리막이다) 5-6번은 나온다는..

비가 와서 바위가 젖어 있어 더 위험해 보였다...




위험해서 더 매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반절 지났다...

이제부터는 조금 더 쉬워졌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윈드스토퍼면 괜찮겠지 하고 생각했다가 끝청에 다다를 무렵 옷이 홀딱 젖어 버렸다..

우비를 가져가긴 했지만 비옷을 입기엔 너무 늦어 버렸다...

산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저체온증이 오기 일보직전이었다...




능선은 

1350-1450m쯤 되는 것 같다...




역시 뭔가 있을 법한 뷰포인트에서도 아무것도 안보인다...




잠시 바위에 앉아 행동식을 먹는다

불스원샷 아니 레드불로 체력을 보충하고...

쵸코바를 철근같이 씹어 먹는다...




산장까지 얼마 안남았다...

사실 좀 늦게 설설 가도 되는데

산장에 도착하면 딱히 할게 없다...




이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셀카 한장 찍어 본다...

아 셀카봉이 있어야 하는데...




끝청에 도착...




내 자신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남들 다 한다는 서북능선 종주를 아주 겨우 하고 있다니...

오다가 50대 중후반 아줌마 산악회도 가고 있는 종주를....

대단한 사람들이다....




역시 가리봉과 귀때기청봉이 보여야 하는데...




역시 현실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내일도 아무것도 못보고 가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도착한 중청산장...

몸은 물에 젖은 솜뭉치마냥 무겁다...




20분만 올라 가면 대청봉이다...

올라 가보려 했으나 가봤자 아무것도 안보일 것 같고

 나가자마자 안경에 빗물이...

역시 오늘은 무리겠지?




오늘 하루 묵을 산장...

혼자왔다고 그러니

매표소 젊은이가 "3층에서 주무셔 보실래요?" 묻는다..

나름대로 배려인듯 하다...

한 파티션당 3명이 잔다. 딱 누우면 딱 맞는다...




4시 반쯤 아침에 싼 도시락으로 취사장에서 저녁을 해결한다

여전히 밖은 구름과 비바람이 몰아친다...




밤이 되니 안내등 한개가 구름속에서 반짝인다...




짙은 구름으로 산장은 잘 보이지도 않고...




9시 소등이다

어떻게 잤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잠깐 잠깐 잔 것 같고 어느 순간 깨있기도 했다..

한마디로 비몽사몽..

4시쯤 사람들 소리에 잠에서 깼다..

6시 30분에 일출이어서 40분 전 쯤 밖으로 나왔다...




우와~

일출보다 더 감격적인 장면이다...

해뜨기 30분 전이 매직아워인데... 

깜빡 잊었다...

그래도 늦지 않아서 연신 사진을 찍어댄다...




옆에 보이는 대청봉으로 운해와 일출의 빛이 묘한 장면을 연출한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부터 해드랜턴을 켜고 산을 올라가고...




아무리 봐도 멋있어....










올라가다 뒤돌아 보니 

산장과 중청 축구공이 보인다




이제 20분전 부터 일출을 기다린다...




사람들이 어마어마하다...

어제 날씨가 안좋아 사람들이 걱정하다 

아침에 다행히 날씨가 좋아 사람들이 매우 활동적인거 같다...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아~

나도 저런 셀카봉 하나 있었어야 했는데...

현재형이 준다고 했으니 다음에 가지고 가자~







드디어 떠오른다...




내생애 첫 일출...




소원을 빌고....




사진을 찍어댄다...














다행이다

첫일출을 

멋진 설악산에서 맞게 되어서...




무지 바람이 불고 추웠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일출이다....